구상 문학상 상패(제작 : 김의규 화백)
시인 구상(1919~2004)은 우리나라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본심에 2번씩이나 오르셨고, 프랑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시인으로 선정되신 분입니다. 그는 원산에 살다가 북한 체제 하에서 필화사건으로 처형을 피해 월남하신 뒤, 경북 왜관에서 거주하시다가 1970년대 초 영등포구 여의도로 이사하시어 2004년 타계하실 때까지 30년 넘는 세월을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거주하셨습니다. 여의도 윤중로輪中路를 걸으시며 시상을 가다듬었고, 우리나라에서 ‘한강漢江’을 소재로 가장 많은 시를 남기셨습니다.
문화가 점차 그 나라와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가는 이 즈음,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발돋움해야 할 시대적 요청이 있는 바, 우리나라 시인 중 가장 먼저 세계문학 무대에 널리 알려진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, 평생을 후학 양성에 애쓰신 노고를 기리기 위해 <구상문학상>을 제정하여 우리나라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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